BOOK|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책 후기
나미야 잡화점은 나미야 할아버지와 환광원 할머니가 서로 사랑했지만 환광원 할머니의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지면서 신비로운 일이 생겨났다. 나미야 할아버지는 환광원 할머니와 비록 헤어졌지만 행복을 빌었고, 할머니 또한 할아버지를 잊어버리지 않았다.
초반의 내용에서는 좀도둑들이 남의 고민을 들어주고 착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썩 좋게 보지 않았다. 그냥 사람에게 착한 모습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려는 단순한 책의 스토리겠거니 했다. 최종적 스토리로는 그 좀도둑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풀리고 좀도둑들이 최종적으로 도와준 사람과 환광원으로 얽힌 부분이 드러났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좀도둑들과 마지막으로 도움받은 사람의 이야기가 있었다면 좀 더 후련하게 끝나는 스토리가 되지 않았을까… 오해가 풀리지 않은 상태로 끝나 아쉽다.
중반의 내용에서는 좀도둑들이 상담하는 스토리와 나미야 잡화점 할아버지가 상담하는 이야기, 나미야 잡화점이 환광원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 풀어진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뮤지션이 되겠다며 도쿄로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부모님이 하시던 생선가게를 이어가지 않고 부모님이 계속 반대하는 뮤지션이 되겠다며 연락을 잘하지 않았다. 누군가 돌아가시자 마주한 현실은 부모님의 연세가 많고, 자신은 아직 이룬 것이 없으니 계속 꿈을 좇을지 생선가게를 해야 할지 고민하였다. 그리고 부모님은 계속 꿈을 좇으라고 조언하였다. 좀도둑들은 쉽게 생선가게를 이어가하라 하다가 꿈을 좇는 걸 응원하겠다고 한다(환광원과 엮여있어서 말 번복). 그런 상황에서 남자는 뮤지션을 계속하기로 했다. 환광원에서 공연?을 하고 머물다가 불이나 한 소년을 도와주고 사망했다. 비록 성공은 하지 못했지만 부모님에게 떳떳하게 고개 들 수 있게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꿈을 이뤄나갔다. 그리고 그 남자의 노래는 도움 받은 소년의 누나가 뮤지션으로 크게 성공해서 모든 사람들이 듣는 그런 곡이 되었다. 남자의 이야기는 너무 안타깝게 끝났었다. 소년의 누나가 꿈을 이루어준 게 감동적이었다. 어떤 소년의 이야기도 기억난다. 부모님이 빚으로부터 야간도주를 하려는데 그것을 따라가야 할지, 고민을 했다. 여기서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는 처음으로 진지한 쪽지를 받아봤던지라 평상시처럼 잡화점 앞에 답장을 붙여두지 않고, 숨겨서 답장해 주었다. 배려심이 넘치는 것 같다. 아무튼 할아버지는 부모님의 말을 따라가 보라 했지만 소년은 야간도주를 하던 중간에 도망쳤고, 부모님이 찾지 않아 나라에서 신분을 변경했다. 몇 년이 지난날 인터넷에 나미야 잡화점이 부활하며 자신이 해당 쪽지를 보고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 소년은 해당 글을 보고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장을 보내려 했다. 하지만 자신이 야간도주를 하기 전날 팔았던 LP판을 사준 친구의 동생 가게에서 나미야잡화점에 보낼 쪽지를 쓰다가 자신의 부모님은 야간도주를 한 날 동반 자살한 것을 알게 됐다. 그 소년은 깨달았다. 자신이 도망치지 않았다면 부모님이 동반 자살을 하지 않았을 거란걸.(이때 소년은 죽은 걸로 처리되었고, 아마 최악의 선택지가 동반 자살이었지만 소년이 도망쳐서 최악의 상황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소년은 나미야 잡화점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쪽지를 보냈다.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이 장난으로 보내는 편지에도 진심으로 답장했다. 자신이 심심해서도 있었겠지만 다른 사람의 고민을 허투루 보지 않으려는 게 상당히 멋있었다. 다음 생에는 환광원 할머니와 잘 살지 않았을까?
전체적으로 내용이 다 연결되어 있던 게 신기했다. 챕터가 바뀔 때마다 이전 내용과 연결되면서 하나의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정말 술술 읽혔다…